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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친구·연인과 함께 하는 협동 게임 — 고르는 기준과 상황별 추천 7편

by 드충이 2026.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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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혼자 하는 취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은 둘 이상이 함께 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게임이 많습니다. 게임을 잘 안 하는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고르는 기준을 잘못 잡으면 한 사람은 신나고 한 사람은 지루한 시간이 됩니다. 이번 글은 함께 하는 게임을 고를 때 확인할 것, 상황별 추천작, 그리고 같이 하다 싸우지 않는 요령까지 정리했습니다. 보드게임 쪽이 궁금하다면 보드게임 입문 글을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소파에서 함께 게임하는 사람들

사진: Vitaly Gariev / Unsplash

고르기 전에 확인할 세 가지

같은 화면인가, 각자 화면인가

  • 로컬 협동: 한 기기, 한 화면에서 컨트롤러를 나눠 들고 합니다. 화면을 반으로 나누는 '분할 화면' 방식과, 한 화면을 같이 쓰는 방식이 있습니다. 거실 소파에서 함께 하기 좋습니다.
  • 온라인 협동: 각자 자기 기기로 접속해 함께 합니다. 멀리 사는 친구와 할 때 필요하고, 대부분 각자 게임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몇 명까지 되나

상점 페이지의 '로컬 멀티플레이 최대 인원'과 '온라인 최대 인원'을 따로 봅니다. 두 숫자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실력 차이를 어떻게 메우나

게임을 오래 한 사람과 처음 하는 사람이 같이 할 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난이도 조절이 되는지, 한 사람이 뒤처져도 진행이 막히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상황별 추천

상황게임인원특징
연인·친구 둘이서 이야기 중심잇 테이크 투 (2021)2인 전용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구조, 장마다 조작 방식이 바뀜
둘이서, 조금 더 긴 모험스플릿 픽션 (2025)2인 전용같은 제작사의 후속 성격 작품, SF와 판타지를 오감
퍼즐을 좋아하는 두 사람포탈 2 (2011)2인 협동 캠페인머리를 맞대야 풀리는 공간 퍼즐
왁자지껄한 모임오버쿡드 2 (2018)최대 4인정신없이 요리하며 소리 지르게 되는 게임
게임 초보 가족과 함께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2023)최대 4인 로컬쉬운 조작, 떨어져도 부담 없는 구조
느긋하게 오래 함께스타듀 밸리멀티플레이 지원같은 농장을 함께 가꾸는 생활형 협동
많은 인원, 짧은 한 판피코 파크2~8인단순한 그래픽, 협동 퍼즐, 파티용

잇 테이크 투는 게임을 산 사람이 친구를 무료로 초대할 수 있는 '프렌즈 패스'를 제공합니다. 같은 제작사의 스플릿 픽션도 비슷한 방식을 지원합니다. 친구가 게임을 사지 않아도 함께 할 수 있어서, 게임에 관심이 적은 사람을 끌어들이기에 좋습니다. 두 작품 모두 한 사람이 혼자서는 진행할 수 없고, 역할이 서로 달라서 대화가 저절로 많아집니다.

오버쿡드 2는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분업이 필수라, 누가 재료를 썰고 누가 설거지를 할지 소리치게 됩니다. 협동의 재미와 혼돈이 공존하는 게임이라 모임 분위기를 띄우기엔 최고지만, 진지하게 별 세 개를 노리다 보면 다툼이 생기기도 합니다.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는 게임을 거의 안 해본 사람에게 추천하기 좋습니다. 난도를 낮춰주는 캐릭터가 있어, 실력 차이가 나도 함께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포탈 2의 협동 캠페인은 두 로봇이 각자 포털 총을 들고 방을 빠져나가는 구성입니다. 한 사람이 포털을 열고 다른 사람이 통과하는 식으로 역할이 계속 바뀝니다. 혼자 하는 본편과 별개의 이야기라 협동 캠페인만 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퍼즐을 풀었을 때 둘이 동시에 "아!" 하는 순간이 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스타듀 밸리는 속도 경쟁이 없는 협동 게임입니다. 한 사람은 농사, 한 사람은 광산, 한 사람은 낚시를 맡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분업이 됩니다. 매일 조금씩 접속해서 함께 농장을 키우는 방식이라 장거리 연애 중인 연인이나 멀리 사는 친구와 꾸준히 연락하는 핑계가 되기도 합니다.

경쟁형 파티 게임도 섞어보기

협동만 계속하면 가끔은 서로 겨뤄보고 싶어집니다. 이럴 땐 짧은 미니게임을 번갈아 하는 파티 게임이 좋습니다. 한 판이 몇 분 안에 끝나고, 운의 비중이 커서 실력 차이가 나도 누구나 이길 기회가 있습니다. 협동 게임으로 분위기를 풀고, 마지막에 파티 게임으로 가볍게 승부를 내는 구성이 모임에서 반응이 좋습니다.

실력 차이가 크게 나는 대전 격투나 슈팅 게임은 모임용으로는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한 사람만 계속 이기면 나머지는 금방 흥미를 잃습니다.

소파에서 게임하는 커플

사진: Vitaly Gariev / Unsplash

온라인으로 함께 할 때 확인할 것

  • 크로스플레이: 서로 다른 기기(PC와 콘솔 등)끼리 함께 할 수 있는지 봅니다. 지원 여부가 게임마다 다릅니다.
  • 구독 필요 여부: 콘솔은 온라인 협동에 유료 구독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기별 차이는 첫 게임기 고르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 음성 대화: 게임 안 음성 채팅이 없다면 메신저 음성 통화를 켜고 합니다. 협동 게임은 말이 없으면 재미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 진행 저장 방식: 방장 기기에만 진행이 저장되는 게임이 있습니다. 매번 같은 사람이 방을 여는 것이 안전합니다.

같이 하다 싸우지 않는 요령

함께 하는 게임은 관계를 가깝게 만들기도 하지만, 가끔은 작은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몇 가지만 지켜도 훨씬 즐겁습니다.

  1. 잘하는 사람이 조작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답답해도 컨트롤러를 뺏지 않습니다. 대신 "저기 오른쪽 벽을 봐"처럼 방향만 알려줍니다.
  2. 실패를 개인 탓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방금 누가 떨어졌어"보다 "다시 해보자"가 다음 판을 즐겁게 만듭니다.
  3. 한 번에 오래 하지 않습니다. 두 시간 정도 하고 끊는 편이 다음에 또 하고 싶게 만듭니다. 챕터 단위로 끊으면 좋습니다.
  4. 초보에게 쉬운 역할을 먼저 줍니다. 역할이 나뉘는 게임이라면 이동이 적거나 조작이 단순한 쪽을 초보가 맡습니다.
  5. 난이도는 가장 약한 사람에게 맞춥니다. 쉬운 난이도로 끝까지 가는 경험이 어려운 난이도로 중간에 그만두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6. 끝나고 짧게 이야기합니다. 어떤 장면이 재밌었는지, 다음엔 어떤 게임을 해볼지 이야기하면 다음 약속이 자연스럽게 잡힙니다.

준비물

  • 컨트롤러 추가 구매: 로컬 협동이라면 인원수만큼 패드가 필요합니다. 고르는 법은 게임 컨트롤러 고르는 법을 참고하세요.
  • 큰 화면: 분할 화면은 화면이 작아지므로, 가능하면 TV에 연결합니다.
  • 편한 자리: 소파에 나란히 앉아 서로 화면을 가리지 않는 위치가 좋습니다.

함께 하는 게임의 재미는 결국 "그때 네가 거기서 떨어졌잖아" 같은 이야기가 남는 데 있습니다. 게임 실력보다 함께 웃은 기억이 더 오래가니, 처음에는 쉬운 게임부터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 인원, 크로스플레이, 무료 초대 기능 등은 게임과 플랫폼, 업데이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매 전 상점 페이지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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