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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게임기 고르는 법 — 콘솔과 PC, 뭐를 사야 후회가 적을까 게임 장르 약어를 정리하고, 그래픽 옵션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앞선 질문을 주변에서 더 자주 받습니다. 게임 하려면 뭘 사야 되냐는 질문입니다.답이 어려운 이유는 정답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동안은 제일 비싼 걸 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장 많이 켜게 되는 기기는 대개 제일 싼 쪽이더군요.기기를 고르기 전에 정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부터 정리했습니다.기기보다 먼저 정할 세 가지하고 싶은 게임이 어디서 나오는가 — 특정 회사에서만 나오는 게임이 있습니다. 그 게임 하나 때문에 기기를 사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이유입니다.같이 할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 친구들과 함께 할 거라면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혼자 다른 플랫폼에 있으면 좋은 기기도 안 켜게 됩니다.어디서 게임을 하.. 2026. 9. 23.
영화제 처음 가는 법 — 국내 영화제 캘린더, 예매 요령, GV 매너까지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와 영화제에서 보는 영화는 같은 스크린에 떠도 경험이 꽤 다릅니다. 아직 개봉하지 않았거나 앞으로도 극장에 걸리지 않을 작품을 먼저 보고, 상영이 끝나면 감독이 무대에 올라와 질문을 받습니다. 한 번 맛을 들이면 매년 일정을 달력에 적어두게 됩니다.그런데 처음에는 예매 창이 열리자마자 매진되는 화면, 섹션 이름, 낯선 약어 앞에서 당황하기 쉽습니다. 이 글은 국내 주요 영화제의 성격부터 예매 요령, 현장에서 알아두면 좋은 것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저는 영화제 기간이 아닐 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시장 가는 길목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어서 처음엔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시즌이 아니라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그곳 사람들에게 영화제가 일종의 기본적인 자존.. 2026. 9. 22.
이어폰·헤드폰 고르는 법 — 커널형부터 노이즈 캔슬링까지 전에 스트리밍 음질 용어를 정리하면서 비트레이트니 무손실이니 하는 이야기를 한참 했습니다. 구독 등급을 올리면 소리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등급을 올려놓고도 별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원인은 음원이 아니라 귀에 꽂는 쪽에 있었습니다. 무손실 음원을 3천 원짜리 이어폰으로 듣고 있었으니까요.그래서 이번에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정리했습니다. 스펙표를 외우자는 게 아니라, 내 상황에 맞는 것을 고르는 순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목차1. 형태부터 고릅니다2. 용어는 이것만3. 용도별로 어떤 걸 고를까4. 살 때 확인할 7가지5. 흔한 오해 5가지6. 대표 제품으로 감 잡기1. 형태부터 고릅니다커널형 (인이어)귀 안쪽에 고무 팁을 끼워 넣는 방식입니다. 밀폐가 되니 바깥 소리가 줄고, 저음이 잘 살아납니.. 2026. 9. 22.
연극 처음 보는 법 — 대학로 소극장, 작품 고르기부터 관람 매너까지 뮤지컬이나 콘서트는 한 번쯤 가봤는데 연극은 아직이라는 사람이 많습니다. 티켓값은 대체로 더 저렴한데도 이상하게 문턱이 높게 느껴집니다. 무슨 작품을 골라야 할지, 소극장은 어떤 분위기인지 감이 잘 안 오기 때문입니다.연극을 처음 본다면 서울 대학로가 가장 쉬운 출발점입니다. 좁은 동네에 크고 작은 극장이 모여 있어서, 같은 날 같은 거리에서 성격이 전혀 다른 작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예매부터 극장을 나올 때까지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저는 이런 공연을 정말 좋아해서 여러 번 가봤습니다. 예전 여자친구와 대학로의 작은 소극장에서 본 연극은 솔직히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고, 아주 재미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날의 추억이 남았을 뿐입니다.반면 친구나 어머니와 함께 본 공연들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습.. 2026. 9. 21.
음악 장르 구분법 — R&B·소울·펑크·시티팝·인디는 뭐가 다를까 영화 장르와 게임 장르를 정리한 글을 쓰고 나서, 음악도 한 번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때마다 같은 곳에서 막혔기 때문입니다.음악 앱에서 'R&B'를 눌렀는데 소울 같은 곡이 나오고, '시티팝'을 눌렀는데 요즘 가수 노래가 섞여 나옵니다. 인디는 더 헷갈렸습니다. 조용한 어쿠스틱도 인디라고 하고, 시끄러운 밴드 음악도 인디라고 하니까요.찾아보니 장르 이름 중에는 '소리'를 가리키는 것도 있고, '시대'나 '만드는 방식'을 가리키는 것도 있었습니다. 이걸 구분하고 나니 헷갈림이 많이 줄었습니다.목차1. 장르 이름은 세 가지 기준으로 붙습니다2. R&B, 소울, 펑크 — 한 가족의 세 갈래3. 시티팝 — 시대와 지역의 이름4. 인디 — 소리가 아니라 방식의 이름5. 헷갈릴 때 쓰는 .. 2026. 9. 21.
보드게임 입문 — 상자 옆면 숫자 3개로 우리 모임에 맞는 게임 고르기 보드게임을 사려고 검색하면 처음 보는 이름이 끝없이 나옵니다. 상자 그림은 다 재미있어 보이는데, 막상 사서 펼치면 규칙서가 20쪽이라 친구들 앞에서 30분 동안 설명만 하다 끝나기도 합니다.보드게임 입문의 실패는 대부분 "게임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모임에 안 맞아서" 생깁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작품 추천보다 먼저, 상자 옆면에서 읽어야 할 숫자 세 개부터 정리했습니다.고백하자면 저는 보드게임을 잘 안 합니다. 예전에 친구들과 했다가 계속 지는 바람에 벌칙으로 술만 잔뜩 마신 기억이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저처럼 "보드게임은 나랑 안 맞나?" 싶었던 사람을 기준으로 썼습니다.사진: Karthik Balakrishnan / Unsplash상자 옆면의 숫자 세 개인원'2~4인'이라고 적혀 .. 2026. 9. 20.
영화 평점 사이트 읽는 법 — 로튼토마토·IMDb·메타크리틱 차이 얼마 전에 상영관 포맷을 정리하면서 어디서 볼지는 어느 정도 답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앞 단계, 그러니까 무엇을 볼지에서는 여전히 자주 틀렸습니다.평론가 점수가 90퍼센트가 넘는다길래 예매했다가 두 시간 내내 시계를 봤고, 점수가 낮아서 건너뛴 영화를 나중에 집에서 보고 아주 좋아한 적도 있습니다.알고 보니 제가 세 사이트의 숫자를 전부 같은 뜻으로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셋은 서로 다른 것을 재고 있었습니다.바쁘면 이것만· 로튼토마토의 퍼센트는 점수가 아니라 긍정적으로 평가한 평론가의 비율입니다.· 메타크리틱은 평론의 강도를 반영한 평균 점수이고, IMDb는 일반 관객의 평점입니다.· 숫자 하나만 보지 말고, 평론가와 관객 점수의 차이와 표본 수를 함께 보세요.세 사이트는 서로 다른 것을 잽니다사.. 2026. 9. 20.
전시 해설 활용법 — 도슨트·오디오 가이드·작품 설명판으로 전시 두 배로 보기 전시장에 가면 사람들이 한 작품 앞에 오래 서 있는데, 나는 10초 만에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림이 싫어서가 아니라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빈칸을 채워주는 도구가 도슨트 해설, 오디오 가이드, 그리고 벽에 붙은 작은 설명판입니다.무료 전시회 찾는 법에서 전시를 어디서 찾는지 정리했다면, 이번 글은 전시장 안에서 그 도구들을 쓰는 방법입니다. 같은 입장권으로 훨씬 많이 보고 나오는 게 목표입니다.사진: Jessica Pamp / Unsplash도슨트, 오디오 가이드, 설명판의 차이도구형태장점아쉬운 점도슨트 해설해설사가 정해진 시간에 관람객과 함께 이동하며 설명질문할 수 있고, 현장 반응에 맞춰 설명이 달라짐시간이 정해져 있고 사람이 많으면 잘 안 들림오디오 가이드기.. 2026. 9. 19.
엔딩 크레딧 읽는 법 — 쿠키 영상부터 스태프 직함까지 예전에 영화 볼 때 알아두면 좋은 촬영·연출 용어를 정리했습니다. 그 글을 쓰고 나서 달라진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바로 일어나지 않게 됐다는 점입니다.처음에는 쿠키 영상 때문이었습니다.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나가는데 혼자 앉아 있기가 머쓱했거든요. 그런데 기다리는 동안 올라가는 이름들을 보다 보니 궁금해졌습니다. 개퍼는 뭐고, 그립은 뭐고, 베스트 보이는 또 누구일까.한 번 알고 나니 크레딧이 지루한 명단이 아니라 영화가 만들어진 과정의 목차처럼 보였습니다. 그때 찾아본 것들을 정리합니다.오프닝 크레딧과 엔딩 크레딧크레딧은 영화에 참여한 사람과 회사의 이름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영화 앞에 나오면 오프닝 크레딧, 끝에 나오면 엔딩 크레딧이라고 부릅니다.예전 영화는 오프닝에 주요 .. 2026.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