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네 편 썼습니다. 시작과 변화 이야기, 레드오션이라는 말에 대한 반박, 돈 벌기 전에 해야 할 것, 그리고 "쉬운 거 아니니 단디하세요"라는 4화까지.
그리고 2년을 비웠습니다. 다시 돌아와 예전 글을 읽어보니 마음가짐 이야기가 대부분이더군요. 틀린 말은 아니었는데, 정작 "그래서 글을 어떻게 쓰라는 건데"에 대한 답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5화는 실전으로 갑니다.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이 끝까지 읽게 만드는 글의 구조, 그것만 다루겠습니다.
3줄 요약
· 읽히는 글은 재능이 아니라 구조에서 나옵니다. 순서만 지켜도 절반은 됩니다.
· 첫 세 문장에서 "이 글이 내 문제를 다루는가"가 판가름 납니다.
· 목차와 소제목은 꾸밈이 아니라 이탈을 막는 장치입니다.
목차
- 1. 2년을 쉬고 다시 보니 보이는 것
- 2. 읽히는 글의 구조 5단계
- 3. 제목을 정하는 3가지 원칙
- 4. 첫 세 문장이 전부입니다
- 5. 소제목과 목차가 하는 일
- 6. 자주 묻는 질문
1. 2년을 쉬고 다시 보니 보이는 것
예전 제 글의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부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읽는 사람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는 나중 문제였죠.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인내심이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궁금한 게 있어서 눌렀고, 안 나오면 뒤로 가면 되니까요. 이 사람을 붙잡는 건 문장력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필요한 게 어디 있는지 바로 보이면 남고, 안 보이면 떠납니다.
2. 읽히는 글의 구조 5단계
제가 지금 쓰는 순서입니다. 특별한 건 없지만 이 순서를 지키는 것과 안 지키는 것의 차이가 큽니다.
| 단계 | 내용 | 역할 |
| 1. 도입 | 왜 이 글을 쓰게 됐는지 2~3문단 | 글쓴이가 이 주제를 겪어본 사람임을 보여줌 |
| 2. 요약 | 결론 3줄을 미리 제시 | 급한 사람에게 바로 답을 줌 |
| 3. 목차 | 다룰 항목 나열 | 글의 길이와 범위를 예고해 이탈을 막음 |
| 4. 본문 | 번호를 붙인 소제목별 전개 |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을 수 있게 함 |
| 5. 마무리 | 질문 정리와 개인적인 한마디 | 글을 사람의 것으로 만듦 |
여기서 많이들 생략하는 게 2번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안 읽고 나갈까 봐 아끼는 건데,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요약을 보고 "이 글이 내 문제를 다루는구나" 싶으면 오히려 본문을 읽습니다.
3. 제목을 정하는 3가지 원칙
-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말로 씁니다 — 머릿속의 멋진 표현이 아니라 검색창에 칠 법한 단어입니다. "글의 뼈대"보다 "블로그 글쓰기 구조"가 낫습니다.
- 범위를 숫자로 좁힙니다 — "5단계", "7가지", "총정리" 같은 말은 글의 크기를 알려줍니다. 읽기 전에 감이 잡히면 클릭률이 올라갑니다.
- 과장하지 않습니다 — "월 천만 원 버는 법" 같은 제목은 클릭은 받지만 바로 나갑니다. 들어와서 실망시키는 제목은 결국 손해입니다.
4. 첫 세 문장이 전부입니다
독자가 남을지 나갈지는 첫 세 문장에서 정해집니다. 여기서 해야 할 일은 딱 하나, "나도 그랬다"를 만드는 겁니다.
- 내가 이 주제로 겪은 구체적인 상황 하나
- 그때 몰라서 아쉬웠던 것
- 그래서 이 글에서 무엇을 정리했는지
이 세 줄이면 됩니다. 인사말이나 "오늘은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같은 문장은 없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그 한 줄에서 나가는 사람이 생깁니다.
5. 소제목과 목차가 하는 일
소제목은 꾸밈이 아닙니다. 두 가지 실질적인 일을 합니다.
- 훑어보기를 가능하게 합니다 — 사람들은 글을 위에서 아래로 읽지 않습니다. 소제목만 훑고 필요한 곳으로 뛰어듭니다. 소제목이 없으면 그게 불가능해서 그냥 나갑니다.
- 검색엔진에 글의 구조를 알려줍니다 — 제목 태그가 계층으로 잡혀 있으면 어떤 내용을 다루는 글인지 기계가 더 정확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소제목에 번호를 붙입니다. 번호가 있으면 지금 어디쯤 왔는지 알 수 있어서 끝까지 읽을 확률이 올라가더군요.
6. 자주 묻는 질문
글은 얼마나 길어야 하나요?
정해진 길이는 없습니다. 다만 주제를 제대로 다루려면 자연히 어느 정도 길이가 나옵니다. 길이를 목표로 잡고 늘리면 문장이 늘어지고 읽는 사람이 먼저 압니다. 다룰 내용을 다 다루고 끝내는 게 맞습니다.
매일 써야 하나요?
매일 쓰는 게 유리한 건 맞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그만두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2년을 비웠다가 돌아왔는데, 그때 남아 있던 100개의 글이 다시 시작할 발판이 됐습니다.
사진은 꼭 넣어야 하나요?
글만 있으면 읽는 부담이 큽니다. 한 편에 최소 한 장은 넣는 게 좋습니다. 다만 저작권이 확실한 이미지만 쓰셔야 합니다. 이건 나중에 문제가 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다른 글로 링크를 거는 게 도움이 되나요?
됩니다. 관련 글을 연결해두면 한 사람이 두세 편을 읽고 갑니다. 저도 매 글 끝에 관련 글을 붙이는데, 이건 독자에게도 편하고 블로그 전체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4화에서 "블로그 쉬운 거 아닙니다"라고 썼습니다.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다만 그때는 그게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봤는데, 이제는 대부분 방법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재능이 없어서 안 읽히는 게 아니라, 읽히는 구조를 몰라서 안 읽히는 경우가 훨씬 많더군요. 저부터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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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개인적인 운영 경험을 정리한 것으로 특정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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